트럼프, 美 전략 비축 자산에 솔라나·XRP·카르다노 포함 지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전략적 디지털 자산 비축(reserve) 정책에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솔라나(SOL), XRP, 그리고 카르다노(ADA)를 포함하도록 지시했다는 소식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대통령 직속 디지털 자산 실무 그룹이 솔라나, XRP, 그리고 카르다노를 전략적 비축 자산에 포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포함 여부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습니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비트코인 2024' 행사에서 "미국 정부가 보유하는 모든 비트코인을 100%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던 것과는 차이를 보이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올해 1월, 디지털 자산 비축 관련 행정명령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명확하지 않아 시장에서는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포용하려는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정부가 특정 암호화폐를 전략 비축 자산으로 인정할 경우, 관련 네트워크의 신뢰도 상승과 함께 생태계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XRP의 경우, 이미 글로벌 결제 시스템에서 활용되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리플(Ripple)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에서도 유리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만약 미국 정부가 보유 자산으로 인정한다면 규제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시장 내 XRP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