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SAB 122 도입으로 은행의 암호화폐 수탁 길 열어

2025년 1월 26일, SEC는 'SAB 121'을 대체하는 새로운 'SAB 122'를 도입하며, 은행과 금융기관들이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자산을 수탁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SEC의 새로운 정책은 이전의 규제보다 완화된 내용으로, 암호화폐 자산을 은행들이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담을 줄여줍니다. 기존 'SAB 121' 하에서는 암호화폐 자산을 자산과 부채로 이중 기재해야 했지만, 'SAB 122'는 이러한 자산의 위험, 예를 들어 도난이나 사기와 관련된 위험을 '우발 부채'로 간주하도록 허용합니다. 이를 통해 은행들은 규제 준수의 부담을 줄이고 자본 요건도 완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SEC의 위원인 헤스터 피어스는 이 정책 변경을 환영하며,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또한 ETF 분석가인 제임스 세이파트는 이번 결정을 암호화폐 산업에 유익한 변화로 보고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SAB 122의 도입은 미국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보다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는 은행들이 고객을 위한 비트코인 및 기타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2024년 5월 미국 의회는 'SAB 121'을 폐지하려 했지만,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SAB 122 도입은 규제 태도에 변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SEC는 헤스터 피어스가 이끄는 암호화폐 태스크포스를 발표하고 산업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가 디지털 자산 비축 창출을 목표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암호화폐를 미국 금융 시스템에 통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와 같은 정책 변화는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과 혁신 가능성을 크게 높이고 있습니다.

SAB 122의 시행으로 은행들은 규제 부담 없이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전통적인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