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대금업자의 대명사가 된 유대인, 그 이유는?

유대인이 고리대금업자의 대명사가 된 배경은 복합적인 역사적, 경제적, 사회적 요인에 기인합니다. 중세 유럽에서 기독교는 고리대금업을 금지했지만, 유대인들은 종교적 제약이 없었기 때문에 이 분야에 많이 종사하게 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여러 나라에서 사회적으로 배제되고 차별받아 다른 직업을 찾기 어려웠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금융업과 상업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유대인 사회에서는 교육과 상업적 기술이 중시되어 금융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 등장하는 샤일록은 이러한 고정관념을 강화시킨 인물로, 유대인과 고리대금업자 간의 이미지를 확고히 만들었습니다. 역사적으로 기독교에서는 이자를 받고 돈을 빌리는 것을 죄로 여겼으며, 유대교에서도 이 가르침을 따랐습니다. 그러나 중세 초기 유대인 학자들은 유대인끼리의 거래에서는 이자를 받을 수 없지만, 기독교인과의 거래에서는 이자가 정당하다고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유대인들이 금융 분야에 뛰어들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고, 십자군 원정 당시 금융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유대인들은 유럽의 금융시장을 장악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지며, 국제 금융 분야에서 유대인의 영향력이 여전히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