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BRICS 국가들과 비트코인 채굴 및 AI 시설 구축

지난 10월 중순, 모스크바에서 열린 BRICS 비즈니스 포럼에서 러시아 국부펀드는 데이터 센터 운영사인 비트리버와 협력하여 BRICS 국가들을 위한 비트코인 채굴 및 AI 컴퓨팅 시설 구축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BRICS는 원래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구성된 주요 신흥 경제국 그룹이며, 2024년부터는 이집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 에티오피아, 아랍에미리트 등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현재 이들 국가의 총 국내총생산(GDP)은 미국, 일본, 독일 등 G7 국가들을 초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러시아의 비트코인 채굴 프로젝트는 BRICS 국가 간의 무역 결제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마이닝 솔루션스의 창립자 니코 스미드는 이번 정책이 엘살바도르, 부탄, 에티오피아 등 다른 국가들이 유휴 에너지를 활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방식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게임 이론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매슈 시겔, 반에크 디지털 자산 책임자는 “많은 국가들이 미국의 재정 정책을 우회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아르헨티나, 에티오피아, 아랍에미리트 등은 비트코인 채굴에 국가 자원을 활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러시아는 11월 1일 비트코인 채굴 금지를 해제할 예정이지만, 규제 또한 강화될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비트코인 채굴에 나선 것을 새로운 무역 결제 대안을 모색하는 움직임으로 해석하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 채굴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러시아의 채굴 환경은 전기 비용 상승과 루블 가치 하락으로 인해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