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있는 시체

세 구의 시체가 검시실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 시체들 모두가 웃고 있었습니다.

검시관은 그 광경에 놀라며 물었지요.
"왜 이렇게 웃고 있는 거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그러자 시체실 직원이 차분하게 대답했습니다.
"첫 번째 시체는요, 일억 원짜리 복권에 당첨된 후, 너무 기뻐서 심장마비로 쓰러지신 분이에요. 그 기쁨에 너무 가슴이 뛰어서 결국…"

검시관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습니다.
"그럼 두 번째 시체는?"

"두 번째 분도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습니다. 하지만 이유가 조금 다릅니다. 자식이 전교 일등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래서…"

검시관이 잠시 생각에 잠기며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세 번째 시체는?

이 사람은 또 왜 웃고 있는 거지?"

"세 번째 분은…" 직원이 잠깐 멈추더니,

"그분은 벼락을 맞고 돌아가신 분이에요. 그런데 그분이 웃고 있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사진 찍는 줄 알고 그랬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