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관세 유예…암호화폐 시장 반등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의 전면 관세를 한 달 동안 유예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히 반등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 정책은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으나, 관세 시행이 잠정적으로 연기되자 암호화폐 시장은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물가 상승과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암호화폐 시장은 급락했습니다. 특히 비트코인은 9만1200달러까지 하락하며 큰 타격을 입었고, 이더리움, 솔라나 등 알트코인도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캐나다와 멕시코가 불법 이민과 마약 밀매를 막기 위한 국경 단속 의지를 밝히고,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30일 유예되자 시장은 빠르게 회복했습니다.

비트코인은 현재 7.5% 상승하며 10만 달러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과 솔라나도 각각 13.7%, 12% 상승하며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XRP는 24% 반등하며 2.68달러를 기록했고, 도지코인, 카르다노, 체인링크, 시바이누 등도 20%대 상승을 보였습니다.

정민교 프레스토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솔라나와 XRP가 이번 반등을 주도했다"며, "트럼프의 발언과 관세 유예 조치가 시장 회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가 이더리움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을 하면서 이더리움의 회복을 이끌었다는 설명도 나왔습니다.

이번 관세 유예 조치는 일시적인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중국, EU, 철강,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세 부과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통상 전쟁의 위기감은 여전히 존재하며,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의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현재 시가총액 3조31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9.91% 상승했습니다.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72로, 탐욕 구간에 들어선 상태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관세를 협상 수단으로 사용할 의지가 강하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제와 암호화폐 시장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