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 중동 긴장 완화 기대와 중국 경기 둔화의 영향

최근 국제유가는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33달러, 즉 0.44% 내린 배럴당 74.0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도 0.46달러, 0.59% 하락한 배럴당 77.20달러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미국 주도의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가는 전날 2.97% 급락했습니다. 이날도 중동의 군사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며 유가에 하방 압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하마스의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의 살해에 대한 보복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의 이러한 반응은 시장의 예상과 거리가 있어, 이란이 신중하게 사태를 파악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대응을 조절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에너지인텔의 아메나 바크르 선임 분석가는 "시장은 지정학적 위험이 사라졌다고 보지만, 이는 잘못된 가정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중국의 경기 둔화로 아시아의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도 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프란시스코 블란치 상품 전략가는 "공급이 늘어난 반면 수요가 약해지면서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며, "원유는 수급 펀더멘털에 따라 거래되고 있으며,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해 약간의 공백이 생겼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