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시의회, 비트코인 친화 도시로의 전환 논의

밴쿠버 시의회가 11일(현지시간) "밴쿠버를 비트코인 친화 도시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정책안을 승인했습니다. 이 정책안은 비트코인으로 즉각적인 투자를 진행하기보다는, 시 재정 준비금의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하여 물가상승과 통화 변동성에 대비하는 방향으로 검토될 예정입니다. 또한, 비트코인으로 세금과 수수료를 징수하는 방안도 평가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 정책은 켄 심 시장의 제안으로, 그는 비트코인을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이라고 평가하며 비트코인의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심 시장은 정책안 표결 전에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개인적으로 1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당 간에는 의견 차이가 있었습니다. 심 시장이 소속된 ABC 밴쿠버 정당은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민간과 공공의 암호화폐 투자 차이에 신중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반면, 밴쿠버 녹색당은 자금 세탁 우려와 환경적 영향을 이유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으며,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지방정부는 암호화폐를 합법적인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반대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 정책의 변화는 미국에서 비트코인을 준비 자산으로 편입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채택을 검토하는 흐름 속에서 나타난 변화입니다. 심 시장은 "밴쿠버가 이 부분에서 앞서가길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밴쿠버 시의 이러한 정책 제안은 암호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으며, 향후 도시의 재정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암호화폐의 불확실성과 리스크도 함께 고려해야 하므로, 투자와 정책 결정에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 변화가 도시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