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기업 수요 확대와 기술 발전: 최신 동향 및 전망

1. 싱가포르 트라이던트 디지털 테크 홀딩스의 대규모 XRP 준비금 조성 계획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기술 기업인 트라이던트 디지털 테크 홀딩스(Trident Digital Tech Holdings, TDTH)는 최대 5억 달러 규모의 엑스알피(XRP)를 매입하여 기업 준비금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상장사로서는 최초로 XRP를 핵심 전략 자산으로 삼아 운용하는 사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트라이던트는 이 대규모 XRP 매입을 위해 주식 발행, 사모 유치, 구조화 금융 등 다양한 자금 조달 방식을 활용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XRP 매입은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계획입니다.

트라이던트가 매입할 XRP는 단순히 장기간 보유하는 것을 넘어, 스테이킹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리플 생태계와의 전략적 연계를 강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될 방침입니다. 회사는 이 과정에서 규제 준수와 계획 실행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증권중개사인 체인스 시큐리티(Chaince Securities LLC)를 자문사로 선정했습니다. 트라이던트의 CEO인 순 후앗 림(Soon Huat Lim)은 이번 계획이 자본 배분과 국경 간 가치 이전에 있어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변혁적인 잠재력을 입증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라이던트의 이러한 행보는 최근 3억 달러 규모의 XRP 준비금 계획을 밝힌 중국의 차량 공유 업체 웨버스(Webus)나 XRP 중심 디지털 자산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비보파워(VivoPower)와 함께 기업들의 XRP 수요 확산을 주도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 코인 뷰로 운영자 닉의 XRP 가격 전망 및 성장 동력  분석

구독자 268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브 채널 코인 뷰로의 운영자 닉(Nick)은 XRP의 최근 상황과 향후 가격 상승을 이끌 수 있는 촉매제에 대해 종합적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는 XRP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두 가지 핵심 요소를 꼽았는데, 첫째는 'XRPL EVM 사이드체인'의 출시 가능성이고, 둘째는 '현물 ETF 승인 가능성'입니다. XRPL EVM은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 스타일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지원하는 코스모스 기반 블록체인으로, XRP를 거래 수수료로 사용하게 됩니다. 이는 XRP 레저(XRPL) 생태계 내에서 디파이(DeFi) 활용성을 대폭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3월부터 XRPL EVM 테스트넷에서는 약 100개의 프로젝트가 활발히 개발되고 있으며, 메타마스크와 같은 주요 암호화폐 월렛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리플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XRPL EVM의 정식 출시 또는 발표가 6월 30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ETHCC 컨퍼런스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 외에도 닉은 리플이 발행한 RLUSD 스테이블코인의 디파이 통합, XRP 기반 대출 서비스의 발전, 그리고 금융 기술 회사 히든로드(Hidden Road) 인수 등이 장기적으로 XRP의 수요를 강화할 수 있는 요소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XRP가 단기적으로 상승 모멘텀을 가질 가능성이 충분하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RLUSD의 성장과 현물 ETF 승인 여부가 가격 변동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XRP의 온체인 사용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개발상의 잠재적 취약점 및 레버리지 리스크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했습니다.

3. 리플랩스의 7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발표

리플랩스(Ripple Labs)는 최근 주당 175 달러에 달하는 총 7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회사의 강력한 기업가치와 견고한 재무 상태를 시장에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됩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주주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번 주식 매입 입찰이 6월 10일에 시작되어 7월 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주주는 제한적이며,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기존 주주들만이 보유 주식을 회사에 매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매입 가격인 주당 175 달러가 지난 1월 자사주 매입 당시 가격인 125 달러에서 대폭 상승한 것이며, 최근 비상장 거래 시장에서 거래되던 74~75 달러 수준보다 무려 135% 높은 프리미엄을 제공한다는 사실입니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추정되는 리플의 암묵적 기업가치는 약 250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러한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은 리플이 현재 기업 공개(IPO)보다는 내부 주주 관리 및 자본 구조 정비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갈링하우스 CEO는 이번 매입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성과 시장에 대한 확신을 반영하는 것이며, 자격을 갖춘 스톡옵션 및 지분 보유자들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발표에도 불구하고, XRP 가격은 단기적으로 2.23 달러로 3.5% 하락했으며, 거래량도 7.5% 감소하는 등 시장은 다소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단기적인 수급 불균형이나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결과로 보입니다. 갈링하우스 CEO는 여전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IPO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미국 내 규제 명확성이 확보된 후에야 IPO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리플은 현재 시점에서 성장성과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자사주 매입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4. 시장 반응 및 향후 전망 

트라이던트 디지털의 대규모 XRP 준비금 조성 계획 발표와 리플랩스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발표는 XRP 생태계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지만, 단기적인 시장 반응은 다소 엇갈렸습니다. 트라이던트의 주가는 발표 직후 30.2% 급락하며 전년 대비 94.1% 하락한 상태를 보였습니다.

XRP 가격 역시 6.1% 하락하여 2.1 달러 선에서 거래되었는데, 이는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 격화와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시장 전반의 약세 흐름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XRP 가격의 향후 회복 가능성은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법적 분쟁 해결 과정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이 제출한 공동 요청서의 승인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며, 해당 절차가 긍정적으로 진행될 경우 XRP에 대한 투자자 신뢰도가 회복되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코인 뷰로의 닉이 분석한 것처럼 XRPL EVM 사이드체인 출시, RLUSD 스테이블코인 통합, 그리고 현물 ETF 승인 가능성 등은 중장기적으로 XRP의 수요를 증가시키고 가격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잠재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시장 전반의 변동성과 XRP 자체의 온체인 사용량 및 개발 관련 리스크 등은 여전히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닉은 투자자들에게 다가올 수 있는 조정 구간에서도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며 전략적인 매수 접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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